중국 5G 가입자, 사상 첫 1억 명 돌파

차이나유니콤 빼고도 달성…'기지국+요금제+기기값' 트리플 효과

방송/통신입력 :2020/07/24 08:38

중국 5G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억 명을 넘어섰다.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이 아직 가입자 수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최종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중국 거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의 5G 사용자(가입자) 수 합이 이미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빅3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은 아직 5G 사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5G 사용자 수는 7천19만 9천 명으로 집계됐다. 6월에만 1천459만 명 늘었다. 차이나텔레콤은 6월에 5G 사용자 779만 명 늘어나 3천784만 명이 됐다.

두 통신사의 5G 사용자 수를 더하면 1억803만8천 명이다. 

이 같은 수치는 중국의 전체 모바일 이용자 16억 명(중복 가입자 포함)과 비교했을 땐 아직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5G 서비스를 지난 해 10월부터 상용화한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 통신사의 5G 가입자 수 합은 1월엔 673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5월 8천500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1~6월 5G 사용자 수. 초록선은 차이나모바일, 보라선은 차이나텔레콤. 단위:만 명. (사진=췐퉈데이터)

이같은 가파른 사용자 수 증가에는 1만 원 대로 떨어진 중국 통신사의 5G 요금 인하 역시 큰 역할을 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6월 5G 요금제 최저 가격을 69위안(약 약 1만 1천 원)으로 떨어트렸으며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도 기존 요금을 20~30% 인하해 각각 90위안(약 1만 5천 원)과 103위안(약 1만7천 원) 수준의 요금제를 내놨다.

또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여러 스마트폰 기업이 경쟁하는 중국 5G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기기 가격 역시 1500위안(약 25만 6천 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미 20~30만 원 선에 안착한 5G 저가형 모델도 다양하다. 

중국 췐퉈(quantuo)데이터에 따르면 이미 중국 시장에 출시된 5G 스마트폰 모델 수가 누적 100개를 넘어섰다.

5G 네트워크 보급, 5G 요금제 인하, 저가형 5G 스마트폰 보급이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5G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이뤄지는 형세다.

췐퉈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중국 시장의 5G 휴대전화 출하량 비중은 4월의 39.3%에서 46.3%에 달해 이미 사실상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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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72.2%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보(10.2%), 오포(8.7%), 샤오미(2.9%), 삼성전자(2.1%) 순이다.

중국의 5G 기지국 설치 역시 가속화하면서 3대 통신사의 5G 기지국 개통 수는 이미 14만 개를 넘어섰으며 올해 누적 30만 개 목표를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