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사들이 5G 요금제를 전격 인하하면서 월 요금이 최저 1만 원 대로 떨어졌다. 5G 대중화 및 5G 사용자의 급속한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중국 언론 레이커지 등에 따르면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이 일제히 5G 요금을 인하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인하를 시행한 차이나모바일의 요금제가 69위안(약 1만 1천700원)부터 시작한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도 5G 요금제 가격을 기존 129위안(약 2만 2천 원)에서 90위안(약 1만 5천 원)으로, 129위안에서 103위안(약 1만 7천 원)으로 각각 30%, 20%씩 내렸다.
이에 이달 말을 기점으로 3대 통신사의 5G 요금제가 모두 1만 원 대에서 시작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노년층과 청소년 대상 요금제를 제외한 최저 요금제가 5만 5000원 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차이다.
다만 중국 통신사는 5G 요금제에서 계약기간을 뒀다.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12개월의 계약 기간을 지켜야 하며, 차이나모바일은 24개월의 계약기간을 제시했다. 만약 이 기간 내에 요금제 변경을 원하면 더 높은 가격의 요금제로 가야하며 해지 위약금도 내야 한다.
지난해 10월 말 중국 정부의 5G 영업 허가증 발급 이후 최저 2~3만 원 대의 요금제를 내놨던 중국 통신사들이 1년 도 채 안된 시점에서 절반 수준의 1만 원 대 요금제를 내놓음에 따라 중국 5G 시장 역시 대중화 일로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중국에서는 올해 5G 네트워크 설치가 본격화하면서 5G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5G 가입자는 월 700여 만명 늘어났으며 일 평균 23만 여명이 신증하는 추이다. 6월 19일 기준 차이나모바일은 5G 요금제 가입자 수가 5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으며 차이나텔레콤은 4월 말 217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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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에 만 여 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하고 있으며 지난해 13만 개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주요 도시에 60만 개의 5G 기지국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통신원 집계에 따르면 5월 말가지 중국 내 5G 스마트폰 누적 출하량은 5985만 대로, 최근 중국 5G 요금제 가입자는 5000만 명 고지를 넘은 이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