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확대와 혁신 제품 개발에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6천4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천800만대)과 비교해 1천400만대 줄어들었다. 직전 4분기 판매량(7천500만대) 대비로는 1천100만대 가량 감소했다.
2분기에는 스마트폰 생산 거점 이원화 및 온라인 채널 강화 등으로 탄력적인 대응을 이어나가며, 하반기에는 기존에 예정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신모델을 차질없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A시리즈 등 중저가 폰에도 5G 도입을 확대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가격대별로 경쟁력을 강화해 애플과 중국 제조사의 공세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 폴더블·갤노트 신모델 예정대로 준비…프리미엄 차별화 지속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이후 성장 가속화를 위해 세트 혁신제품 개발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소비자 경험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리딩 제품을 계속 준비하며, 중저가 5G폰 라인업을 확대·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시리즈와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S20울트라의 예상대비 높은 판매 비중과 갤럭시Z플립 판매 호조로 플래그십 모델 평균판매가격(ASP)은 예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갤럭시노트20(가칭)과 갤럭시폴드2(가칭)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해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리딩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과 갤럭시노트의 신모델을 예정대로 출시해 프리미엄 부문에서 차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갤럭시A·M으로 가격 경쟁력 강화…고사양 5G신모델 확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갤럭시A·M시리즈로 가격대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5G 스마트폰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다양한 가격대에서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갤럭시A와 M에 다양한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가격대별 포트폴리오를 높여왔다"며 "게임 동영상과 SNS를 풍부하게 증길 수 있도록 멀티카메라, 고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한 5G 신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G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을 출시한다.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은 모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128GB 내부 저장용량과 4천500mAh 배터리를 갖췄다. 갤럭시A90 5G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A91 5G도 하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이 남아있고, 시장 회복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중저가 세그먼트에도 5G를 도입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가격대별로 경쟁력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기지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온라인 판매채널 역량을 강화하는 등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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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매장 폐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공급과 채널 전반에 걸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수요에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IM부문은 1분기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2조6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2조2천700억원)보다 3천800억원 증가하고, 전 분기(2조5천200억원)보다 1천3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올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1조6천6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