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시아대사 "극동지역 LNG 한국 공급 크게 늘어날 것"

대한상의, '한-러 경제협력' 주제로 웨비나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0/07/23 15:04

대한상공회의소는 안드레이 쿨릭(Andrey Borisovich Kulik)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청해 ‘한·러 경제협력 30년,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웨비나(Webinar)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는 “양국 수교 30년 동안 두 나라 정상이 30회 이상 만날 정도로 양국의 상호 이해와 신뢰는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우호적 관계 발전 배경에 양국 기업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러 관계는 무역과 경제, 투자 협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을 바탕으로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서 새로운 경제협력 기회를 함께 찾자”고 제안했다.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가 ‘한•러 경제협력 30년, 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이어 쿨릭 대사는 “러시아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80%가 석유 및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인 만큼 에너지 산업은 양국의 우선적인 협력 분야다”며 “러시아는 현재 사할린-2에서 생산된 LNG 150만톤을 매년 한국에 수출하고 있고, 2024년 사할린-2 프로젝트의 3단계가 완료되면 약 500만톤의 생산용량이 더 늘어나 한국으로의 LNG 공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와 조선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 추진을 희망한다”며 “연해주 내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산업협력단지나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함으로써 적극적인 경제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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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릭 대사는 ”한국은 교통 분야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라며 ”러시아가 추진하는 북극항로를 이용한 화물 운송 사업은 한국 해운업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한국 야쿠르트 등 성공적인 러시아 투자사례를 예로 들며 많은 한국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주기를 당부했다.

쿨릭 대사는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MGIMO)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후 2011년에 중국과 한국, 북한, 몽골 등 업무를 총괄하는 제1아시아국장으로 임명되었으며, 2018년 8월 주한 러시아 대사관 대사로 임명돼 약 2년째 대사직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