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기기 제조사 소니가 옷에 장착하는 에어컨 ‘레온 포켓(Reon PocketT)’을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더버지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제품은 소니 사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슬래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발된 제품을 상품화해 내놓은 것이다.
레온 포켓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손바닥 크기의 하얀색 플라스틱 냉각 장치다. 어떤 물체의 양쪽에 전위 차를 걸어 주면 전류와 함께 열이 흘러서 양쪽 끝에 온도 차가 생기는 현상인 펠티어 효과(Peltier effect)를 통해 열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식으로 몸을 차갑게 하거나 따뜻하게 해준다.
뒷면에는 피부에 붙일 수 있는 실리콘 패드가 있어, 등 뒤 셔츠 안에 껴 넣어 사용하며 손에 쥐고 사용할 수도 있다. 소니는 이 제품을 어깨 뒷면에 껴놓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주머니가 달린 V넥 언더셔츠를 함께 판매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온도 설정을 할 수 있는데 3단계의 냉각 가열모드, 추가 부스트 모드(2분으로 제한)와 팬 속도 조정이 가능하다. 앱 사용 없이 전원 버튼으로 기기를 켜고 자동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설정 강도에 따라 1번 충전 시 약 2-3 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무게는 80g로 셔츠에 넣어 착용해도 눈에 띄거나 무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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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이 제품을 사용하면 신체 표면 온도를 약 13°C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기를 붙이고 있는 접촉면 온도가 36°C였다면 기기를 사용하면 23°C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물론 기기를 붙이고 있는 부분의 온도가 그렇게 나왔지만,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기의 냉각효과로 인해 몸 전체의 온도가 더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 제품은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1만 3000엔(약 14만5000원)이다. 함께 제공되는 언더셔츠의 가격은 1800엔(약 2만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