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WTO 회원국 지지교섭 활동 박차

양자, 그룹별 면담 등 총 100개국 이상 제네바 대표부 상대로 지지교섭

디지털경제입력 :2020/07/23 08:36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교섭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명희 본부장은 13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국 제네바 주재 대사를 상대로 한 지지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WTO 특별일반이사회에서 진행된 WTO 사무총장 후보 정견발표를 전후로 활발하게 지지세력을 모으고 있다.

유 본부장은 총 8명의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직 통상장관으로 세계 주요국 통상장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또 지난 25년간 통상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문지식을 축적했고 최근 수년간 급변하는 국제통상환경에서 주요 현안을 해결해온 만큼 차기 WTO 사무총장직을 수임할 능력과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다수 WTO 회원국은 유 본부장의 정견발표 내용과 회원국 질의답변을 통해 WTO를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WTO 사무총장 입후보 발표 후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무총장으로서 164개국에 이르는 회원국 간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되는 만큼,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유 본부장이 적합한 후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아시아 출신 여성 WTO 사무총장 후보인 점에 주목, 이 점이 유 본부장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산업부는 상당수 WTO 회원국들은 유 본부장에게 먼저 면담을 요청하고 유 본부장의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서의 비전과 주요 WTO 현안별 입장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국 이해관계가 있는 현안에 대한 유 본부장의 입장을 집중 문의했고 유 본부장의 답변을 듣고 회원국의 다른 입장을 깊이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에서의 지지 교섭 활동과 병행해 통상장관들과도 화상 또는 유선 협의를 통해 장관급 차원의 지지 요청 활동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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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본부장은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유세를 지속하고 9월 7일부터 후보를 줄여나가기 위한 회원국 간 협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9월 7일 이후 구체적인 회원국 협의 절차는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