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코로나19 WTO 차원 대응방안 논의

WTO 사무총장에 글로벌 무역 가이드라인 작업 제안

디지털경제입력 :2020/05/12 18:47    수정: 2020/05/13 10:49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화상회의를 개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WTO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왁 같은 위기상황 재발에 대비해 위기상황에서 신속하게 글로벌 교역질서를 복원하고 국제 교역·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시 회원국이 준수할 무역·투자 등에 관한 행동지침(글로벌 무역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통상장관과 ‘상품 및 서비스의 흐름 및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 등에 관한 논의’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5개국 화상 통상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한국이 1일 싱가포르·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공동각료 선언문 채택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공급망 단절 및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 문제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합의한 것을 언급하면서 선언문 내용을 WTO 차원에서 공론화·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 캐나다를 비롯해 WTO·G20·APEC 등 국제기구 내 유사입장을 가진 중견국과 양자 또는 소그룹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 관련 논의를 지속 확산해 나갈 계획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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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처럼 전대미문의 비상 상황에도 WTO가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자체제의 핵심이자 상징으로서의 WTO 위상이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 본부장은 ‘위기·불확실성의 상시화’로 지칭될 만큼 급변하는 현 통상환경에서는 세계가 직면하는 긴급하고도 중요한 통상 현안을 신속·과감하게 논의하고 해결하는 위기대응형 다자주의를 WTO에서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