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안나 할베리 스웨덴 통상장관과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침체한 경제가 회복하려면 방역과 함께 경제활동 유지를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스웨덴 양국이 ▲인적·물적 교류 보장 ▲방역 지식 공유 ▲디지털 경제 등 3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달 14일 G20 국가가 글로벌 교역 흐름과 공급망 회복을 위해 합의한 ‘코로나19 대응 행동계획’을 이행하고 이 같은 모범 사례를 WTO 차원으로 확산하는데 스웨덴의 협조를 당부했다.
G20 국가가 합의한 코로나19 대응 행동계획은 필수인력 이동, 무역원활화, 물류 연결성, 무역 규제의 투명성 등 단기조치와 WTO 개혁,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강화, 필수 기업인 이동 가이드라인 도입 등 총 38개 항목에 이른다.
유 본부장은 또 우리가 코로나19의 극복 과정에서 축적한 방역 경험과 지식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K-방역모델’을 수립하고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알리고 스웨덴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화상회의에서 양측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경제에 대응하고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스웨덴 디지털 경제통상 포럼’을 출범하고 연내 개최키로 합의했다.
유 본부장은 “양국이 지난해 두 차례 정상회담과 경제사절단을 통해 활성화되던 경제협력이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며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이 활기를 띠도록 상호 노력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지난해 스웨덴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6억3천만달러 투자계획을 밝히며 국내기관과 MOU를 체결했다”며 해당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스웨덴 측의 관심을 당부하고 코로나19 이후 한국이 투명하고 안전한 생산기지로 평가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또 “양국 스타트업 협력 거점 역할을 할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SC)’가 연내에 스톡홀롬에 개소될 예정”이라며 우리 스타트업이 현지에 안착하고 성과를 내도록 스웨덴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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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이오,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 비즈니스 협력이 실질 성과로 이어지도록 올 하반기 ‘제1차 한-스웨덴 산업협력위원회’ 개최를 제안했다.
양측은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중 갈등 심화 등 글로벌 통상질서가 변화하고 있음을 공유하고 자유무역 가치와 다자체제의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