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시안 확인 바랍니다"…AR로 문서 보는 시대 성큼

어도비가 꿈꾸는 미래 기술 ②프로젝트 듀얼리 노티드

컴퓨팅입력 :2020/07/22 17:20    수정: 2020/07/22 21:38

어도비가 매년 진행하는 마케팅 분야 행사인 '어도비 서밋', 그중에서도 '스닉스' 코너는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코너다. 회사가 한창 개발 중인 미래 기술들을 한발 앞서 공개하는 자리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4월1일 온라인으로 어도비 서밋을 진행했다.

어도비 서밋은 업계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솔루션과 트렌드를 반영한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선보이는 행사로, 올해는 격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 고객 경험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어도비 스닉스는 어도비 서밋 행사의 한 세션으로, 회사가 연구 중인 미래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쳐)

특히 스닉스 코너에서는 어도비 엔지니어링 팀과 제품 팀이 최소 몇 달에서 최대 몇 년까지 연구한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기술은 피드백에 따라 약 60%를 실제 서비스로 출시한다.

이번 스닉스에서는 7가지 신기술이 공개됐다. [☞매장 안 가고 '자라' 옷 1만2천종 입어보기]

그중 증강현실(AR) 문서 협업 기술 '프로젝트 듀얼리 노티드(Project Dually Noted)'의 경우 비대면 협업을 도와주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어도비가 마케팅 컨퍼런스 어도비 서밋의 스닉스 코너에서 공개한 신기술 '프로젝트 듀얼리 노티드' 기술. 디지털 문서 형식의 책 시안을 검토하면서 '책 표지가 괜찮냐'는 주석을 달 수 있다. (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쳐)

프로젝트 듀얼리 노티드는 협업 증강현실(AR)을 통해 종이 문서와 디지털 문서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문서 종류에 관계 없이 어떤 한 문서를 두고 언제 어디서나 비대면 회의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용자 A가 디지털 문서에 대해 주석을 달아 공유하면, 또 다른 사용자 B는 실제 인쇄 돼 나온 문서를 보면서 A가 디지털로 달았던 주석들을 AR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출판사가 작가와 최종 인쇄물을 검토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기존엔 출판사 에디터가 작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일을 통해 책 페이지와 수정사항에 대해 별도로 정리해 알려야 했다.

프로젝트 듀얼리 노티드 기술을 사용하면 출판사 에디터가 디지털 문서에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드나요”, “레이아웃에 문제가 있으면 말해주세요”와 같은 메모를 먼저 남길 수 있다. 작가는 인쇄돼 나온 서적을 프로젝트 듀얼리 노티드 모바일 앱으로 스캔해 책장을 넘기며, 페이지마다 적힌 가상의 메모를 AR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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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가 마케팅 컨퍼런스 어도비 서밋의 스닉스 코너에서 공개한 신기술 '프로젝트 듀얼리 노티드'. 책의 각 페이지에 적힌 주석을 AR로 볼 수 있다.(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쳐)

여기에 작가가 즉각 모바일 앱을 통해 텍스트나 음성으로 책에 대한 의견을 입력하면, 출판사는 PDF파일로 동기화 된 작가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현실과 디지털이 융합된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듀얼리 노티드는 디자인이나 문서에 대한 의견 교환 외에도 디지털 및 실제 계약서 검토에도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