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우주여행 스타트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가 그 동안 누구도 본 적 없는 지구모습을 보여주려 준비하고 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고도 30㎞의 성층권을 다녀오는 우주여행 개발을 위해 내년 초 거대한 우주 풍선의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IT매체 씨넷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테스트 비행을 계획 중이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수소로 가득 찬 거대한 풍선에 캡슐을 매달아 8명의 승객과 조종사 1명을 태우고 시속 19km 속도로 운행하는 성층권 여행을 준비 중이다. (▶영상 보기)
승객들이 타는 가압 캡슐의 직경은 5m, 캡슐을 매단 폴리에틸렌 소재의 거대 풍선은 완전히 펴졌을 때 직경이 100m에 이른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웹 사이트를 통해 우주 여행 티켓을 예약 판매할 예정이며, 티켓 1장 당 가격은 12만5000달러(약 1억 5000만 원)다.
이 우주 여행에는 별도의 우주복이 필요 없으며 약 6시간 동안 성층권 우주여행을 하게 된다. 지구에서 출발 후 약 2시간 안에 약 30km 상공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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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퍼스펙티브 공동 창업자 제인 포이트너(Jane Poytner)는 성층권 여행을 통해 “하늘의 암흑과 지구의 곡면, 대기의 얇은 푸른 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도 30km 상공에서 진행되는 성층권 여행은 기존의 높은 고도에서 본 지구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전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이트너와 함께 회사를 공동 창업한 테이버 맥칼럼(Taber MacCallum)은 1990년대 초 미래 유인 우주기지 건설을 대비한 생태계 조성 실험인 ‘바이오스피어2’ 프로젝트의 승무원이었다. "우리는 우주 비행사들이 얘기하는 경험을 얻기 위해 사람들을 우주로 데려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포이트너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