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우주여행 시대, 한 발짝 다가왔다 [우주로 간다]

스페이스X-스페이스어드벤처, 민간 우주여행 사업 시작

과학입력 :2020/02/19 09:49    수정: 2021/06/04 17:0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미국 우주여행 업체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우주 여행을 원하는 민간인(최대 4명)들을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에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스페이스X와 미국 우주여행 업체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민간인 우주여행 사업을 위해 계약을 맺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관련 영상 보기)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우주선 '크루 드래곤 캡슐'을 통한 민간 우주여행 상품이 소개됐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 어드벤처는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우주 개발 업체로, 지금까지 7명의 민간인을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해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우주 여행 상품을 판매해왔다.

스페이스X의 우주여행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 어드벤처는 대변인을 통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른 우주 여행 상품들과 비슷한 범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우주선 크루 드래곤 캡슐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게 되며,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높이인 약 402km의 약 2~3배의 높이에서 지구 궤도를 돌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궤도 비행은 최대 5일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크루 드래곤 승객이 착용하는 맞춤형 우주복과 헬멧도 선보였다. 터치 스크린 호환 장갑도 함께 제공된다.

우주 관광객이 입게될 우주복과 헬멧 (사진=스페이스 어드벤처)

스페이스X는 지난 몇 년 간 NASA 상업용 우주 비행사 프로그램 계약의 일환으로, 유인 우주선 드래곤 캡슐을 개발하고 테스트해왔다. NASA는 우주 비행사를 미국이 직접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기 위해 2014년 스페이스X사와 계약을 맺고 함께 이 프로젝트를 가동해왔다. 스페이스X와 NASA는 2020년 2분기에 유인 우주선을 ISS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기사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몇 년 간 우주 관광에 대한 아이디어를 계속 얘기해왔다. 지난 2017년 초 스페이스X는 크루 드래곤과 팔콘 헤비 로켓을 이용해 민간 관광객 2명을 2018년 하반기에 달에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18년 9월에는 스페이스X가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씨를 우주선을 타고 달을 여행할 첫 여행객에 선정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다른 민간 우주 비행 회사들도 민간인 우주 여행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하고 있다. 리차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과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버진 갤럭틱은 올해 초 첫 우주 여행객들을 비행기와 같은 우주선에서 몇 분의 무중력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 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과 유사한 우주선에서 우주 여행을 하것이라고 약속했다. 우주 여행의 가격은 약 20만 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