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수 년간 중국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5G,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산업이 촉발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향후 몇 년간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각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중국 윈장차이징이 인용한 중국 리서치 기업 쳰잔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중국 데이터센터 IT 투자액이 7000억 위안(약 120조 2천880억 원)을 넘어선다.
실제 2019년까지 중국 데이터센터 수는 약 7만4천 개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 총량 기준 23%를 차지했다.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일선 도시에 가장 집중돼 있다. 이같은 중국 데이터센터 확장에 힘입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중국 데이터센터 IT 투자 시장 규모를 보면, 2017년 2769억 위안에서 2018년 3257억 위안, 2019년 3천698억 위안(약 63조 5천464억 원)으로 높은 성장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13.5% 증가하면서 세계 증가율인 7.1%의 두배 가까이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제 세계 데이터센터 IT 투자는 전년 10.5% 대비 7.1%로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규모를 지원하기 위해 확대되는 추이다.
쳰잔산업연구원 데이터를 보면 중국의 데이터 규모는 올해 64ZB(zetabyte, 제타바이트), 2022년 128ZB, 2024년 512ZB로 늘어나며 2028년엔 2048ZB, 2030년엔 4096ZB 규모로 늘어난다. 1ZB는 1024EB(엑사바이트)이며, 1EB는 1024PB(페타바이트), 1PB는 1024TB다.
중국 CCID 데이터에 따르면 2030년 중국의 데이터 총량은 4YB(Yotta Byte, 요타바이트)로, 세계 데이터 총량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1요타바이트는 1024ZB다.
데이터센터의 엄청난 전기 소모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역시 이슈다. 건설 원가와 운영 원가를 동시에 줄이는 것이 관건이며 IBM-쳰잔산업연구원 통계를 보면 실제 데이터센터 건설 원가 중 전력 설비 원가가 55.6%를 차지할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원가에서 전기비는 2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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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는 차이나텔레콤(30.6%), 차이나유니콤(19.1%), 차이나모바일(12.6%) 등 세 통신사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중국 정부가 '신(新) 인프라' 건설을 의미하는 '신기건(新基建)'을 주창하면서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활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