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인베이스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를 기반으로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다.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3천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대형 업체다. 지금까지 9번의 투자 라운드를 진행해 총 5억4천700만 달러(약 6천60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 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말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는 80억 달러(약 9조6천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현재 개업공개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투자은행과 로펌을 접촉하고 있다. 아직 미국증권위원회(SEC)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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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는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모하는 기업공개(IPO)를 거치지 않고 바로 증권 거래소에 직상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상장의 경우 상장 후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시점에 제한이 걸리지 않는다.
코인베이스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그동안 제도권 편입을 위해 노력해온 암호화폐 업계에 의미있는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코인베이스가 상장하려면 암호화폐 산업을 감시해온 SEC의 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따라서 상장은 주류의 인정을 받기 위해 투쟁해온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