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폭발보다 20배 큰 슈퍼플레어 현상 관측

과학입력 :2020/07/10 10:41

지구에서 16광년 떨어진 작은 항성에서 우리 태양에서 일어나는 항성 폭발보다 규모가 20배 큰항성 폭발이 포착됐다고 IT매체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D 레오니스 항성에서 관측된 슈퍼플레어 현상. 흑점에서 슈퍼플레어(하얀 부분)가 발생해 뒤쪽에 플리즈마가 발생하는 모습이 표현됐다. (사진=일본 국립천문대)

일본 교토대학 연구진은 아시아 최대 광학 적외선 망원경인 세이메이(Seimei) 망원경을 통해 지구에서 16광년 떨어진 붉은 왜성 AD 레오니스에서 강력한 항성 폭발 ‘슈퍼플레어(superflare)’ 현상을 포착했다.

이번에 포착된 슈퍼플레어는 태양에서 관측되는 최대 폭발의 20배 규모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항성 폭발은 태양 같은 항성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에너지가 방출되면서 발생한다. 이 때 대량의 물질이 우주공간으로 분출된다. 일부 항성은 일반적인 태양 폭발을 훌쩍 넘어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슈퍼플레어 현상을 일으킨다.

AD 레오니스에서 관측된 슈퍼플레어는 우리 태양에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난기류가 많고 활동적인 붉은 왜성에서는 관측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번 슈퍼플레어의 수소 원자에서 관측된 에너지는 우리 태양에서 발생하는 폭발 에너지보다 약 10배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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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태양역학관측위성이 지난달 29일 촬영한 태양 폭발 사진, 사진 왼쪽 상단에서 태양 폭발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NASA)

일본 천문학 학회지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교토대학 연구진이 세이메이 망원경을 통해 AD 레오니스를 관측한 일주일 간의 관측 결과를 기술했다. 교토대 코스케 나메카타는 “이 현상이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세이메이 망원경의 고정밀 기술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즈나리 시바타는 이번 연구가 우리 태양의 슈퍼 플레어를 예측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 폭발현상은 지구에 위성통신 두절, 위성 장애, 전력망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태양에도 향후 슈퍼플레어가 발생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현상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