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9일 중국 언론 퉁팡파이푸왕에 따르면 텐센트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아이드럭(iDrug)'을 발표하고 약물을 개발하는 시간과 원가를 큰 폭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약물 개발에는 15년 이상, 30억 달러(약 3조 5천850억 원) 이상이 투자된다. 매년 새로 나오는 신약의 종류가 십여 종에 불과하고 이미 알려진 4천 여 가지 질병 중 90%는 아직 제대로 된 치료약을 찾지 못한 상태다.
AI를 적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텐센트의 목표다.
이를 위해 텐센트 AI랩(AI Lab)에서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알고리즘에 기반해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컴퓨팅을 지원, 임상 이전 신약 연구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텐센트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올해부터 세계 유일의 단백질 구조 예측 자동 평가 플랫폼인 '카메오(CAMEO)'에도 들어간다.
텐센트의 이 플랫폼에선 이미 '코로나19 약물의 가상 추출 및 특성 예측'을 비롯한 십여 개의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이 코로나19 약물 프로젝트로 얻어진 추출 화합물이 실험 검증 단계에 있다.
텐센트 측은 질병을 형성하는 여러 물질 구성 중 핵심이 단백질인 만큼, 이 플랫폼이 단백질 구조를 분석해 대응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질병에 타깃할 수 있는 유효 약물을 찾아내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
텐센트에 따르면 임상시험 단계에서 봤을 때, 신약 연구개발에서 AI 기술은 신약 발현 주기를 3~6년에서 6개월~1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구조 모델링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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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딥러닝 모델링 예측을 단백질 구조와 단백질 기능(단백질 적층)에 적용해, 이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약물 분자로 이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도록 하고 질병의 통로를 억제시키는 원리다.
이 플랫폼은 약물의 흡수, 분배, 대사, 배출, 독성 등 약물의 성질 예측(ADMET) 기능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