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김종갑)은 전기자동차에 충전 플러그만 꽂으면 사용자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 충전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플러그 앤 차지 기술은 전기차에 충전기를 연결하면 전기차에 저장된 차량 정보와 결제 정보를 이용해 별도 사용자 확인과 결제단계 없이 간편하게 충전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충전할 때 회원카드 인증이나 신용카드 결제단계를 거쳐야 했다.
한전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기차 제조사들이 플러그 앤 차지 방식을 적용한 전기차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한전은 공용 급속충전기에 플러그 앤 차지 기능을 우선 적용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공개키기반구조(PKI)를 민간 충전사업자나 전기차 제조사에 제공해 초기 투자비용 부담 없이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PKI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 보안통신을 구현하기 위해 충전기·전기차 등에 전자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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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23년까지 자동차 시장의 7%까지 늘어 연간 54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스마트충전, V2G(Vehicle to Grid)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무선충전과 플러그 앤 차지 기술을 결합해 전기차 이용자가 차를 주차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 충전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플러그 앤 차지 방식에 적용된 보안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차량 자동 점검 등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