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4.6兆 투입해 대기오염물질 절반으로 줄인다

통합환경허가 이달 내 마무리…2025년까지 年 7만4천톤 저감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0/07/06 15:00

동서·서부·남동·남부·중부발전 등 5대 발전공기업이 오는 2025년까지 4조6천억원을 투입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다. 이들 발전5사는 전체 발전시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의 80%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환경부는 한국전력공사 산하 5대 공공발전사의 전국 29개 발전소에 대한 통합환경허가가 이달 중 완료된다고 6일 밝혔다. 

통합환경허가는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 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합쳐 사업장별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하는 제도다. 발전업종은 올해까지 통합허가를 받아야 한다. 발전업종에 속하는 5대 발전사는 충남 태안·당진·보령 등지에서 29개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사업장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WG(테크니컬 워킹그룹)를 통해 환경기술 적용가능성과 오염물질 저감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지난해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13개 사업장 허가가 마무리됐다. 이어 이달 내로 5대 공공발전사 허가가 완료된다.

환경부는 이번 통합허가 검토에 사업장별로 지역 사회에 미치는 환경 영향과 기술 수준을 고려, 미세먼지 등 오염원별로 최대한 저감할 수 있는 허가조건을 포함했다. 일례로, 당진·태안·보령 석탄발전소에 적용되는 허가조건은 현재 가동 중인 동일 규모 시설 중 가장 적게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토록 강화됐다.

태안IGCC 발전소 전경. 사진=한국서부발전

5대 발전사는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4조6천억원을 환경설비 개선에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최고 출력으로 가동 시 전년 대비 연간 7만4천톤(45%) 저감될 전망이다.

각 발전사는 2025년까지 발전소 가동 시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을 저감키 위한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총 3조2천억원을 투입한다.  

또 날림먼지 저감을 위한 석탄 보관장 옥내화 사업에 1조3천억원, 중유를 LNG로 전환하는 사업에 700억원, 폐수 재이용시스템 구축 사업에 600억원을 투자한다.

관련기사

한편, 환경부는 발전5사에 대한 통합환경허가가 마무리됨에 따라 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이날 오후 충남 당진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홍 차관은 "공공발전시설의 과감한 환경투자는 당초 계획했던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그린뉴딜 정책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