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손목전쟁…스마트워치로 한판 붙는다

갤워치3 '회전 베젤' vs 애플워치6 '터치센서' 승부…헬스케어 기능 강화

홈&모바일입력 :2020/07/03 16:07    수정: 2020/07/05 08:11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장 절대 강자인 애플과 2위업체 삼성이 애플워치 시리즈6와 갤럭시워치3(가칭)를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워치3를 공개할 예정이며, 애플도 오는 9월 아이폰12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 시리즈6를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정체 상태에 접어든 스마트폰과 달리 가파른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약 1천7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 갤럭시워치3, 원형 회전 베젤 부활…혈압·심전도 측정 가능

삼성전자가 2018년 출시한 갤럭시워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2013년이다. 당시 갤럭시 기어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문을 열었다. 갤럭시노트3와 함께 공개된 갤럭시 기어는 네모난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2015년에 공개한 기어S2에서 처음으로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지금의 원형 스마트워치 모습을 유지하게 됐다.

올해 선보일 갤럭시워치3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원형 회전 베젤이다. 원형 회전 베젤은 2015년 기어S2에서 처음 탑재되면서, 삼성 스마트워치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 액티브.액티브2 시리즈에 회전 베젤을 없애고 디지털 방식의 가상 터치 베젤을 도입하면서, 회전 베젤은 모습을 감췄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액티브2.(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앞으로 갤럭시워치 시리즈에는 원형 회전 베젤을, 갤럭시워치 액티브 시리즈에는 가상 터치 베젤을 탑재하는 투트랙 디자인으로 갈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선 2018년 출시된 갤럭시워치 이후 2년 만에 원형 회전 베젤의 삼성 스마트워치를 다시 만나게 됐다. 

원형 회전 베젤은 손으로 베젤을 물리적으로 돌리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공개된 갤럭시워치3로 추정되는 사진에 따르면 오른쪽 측면에 두 개 버튼도 장착된 것을 볼 수 있다.

갤럭시워치3 추정 이미지. (사진=에반 블래스 트위터)

이번 갤럭시워치3에는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외에 삼성 스마트워치 최초로 티타늄 소재도 LTE모델에 한해 적용될 전망이다. 41mm 모델과 45mm 모델 2 종류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5ATM 방수 등급, GPS 등을 지원한다. 색상은 블랙, 실버, 브론즈/골드 3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41mm 모델은 1.2인치 화면에 247mAh 배터리를, 45mm 모델은 1.4인치 화면에 340mAh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일은 8월 21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과 갤럭시 워치 액티브2를 통해 심전도를 측정,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3로는 혈압과 심전도(ECG) 측정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혈압과 심전도(ECG)를 측정할 수 있는 '삼성 헬스 모니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허가받았다.

따라 갤럭시워치3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혈압과 심전도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해당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 애플, 디지털 크라운 버릴까국내서도 심전도 측정 가능 전망

애플은 6월 22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워치의 새 운영체제인 워치OS 7을 공개했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에 삼성전자보다 한 발 늦게 들어왔지만, 현재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애플은 2014년 아이폰6와 함께 애플워치를 처음 공개하고, 이듬해 4월 출시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애플은 44%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각각 10% 내외의 점유율로 근소하게 2, 3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워치 시리즈5. (사진=애플)

애플워치 특징은 사각형 모양의 디스플레이와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디지털 크라운(용두)이다. 애플워치는 그동안 해당 디자인을 쭉 유지해왔지만, 이번 애플워치6에는 디지털 크라운을 없앨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출원한 특허에 따르면 우측에 달려있던 디지털 크라운이 없어지고, 광학 기반의 터치 센서가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용두는 마모되기가 쉬우며, 튀어나와 있어 손상에 취약하고, 광학식 센서보다 큰 공간을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터치 센서로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애플은 이미 아이폰에서 홈 버튼을 버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애플워치에서도 비슷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실제 애플이 이번 애플워치6에서 용두를 버리고 해당 센서를 택할지는 여전히 확실치 않다.

애플워치 광학식 터치 센서 특허 이미지. (사진=Patently Apple)

애플워치6에는 OLED가 아닌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마이크로 LED는 발광 효율과 스크린 조명 사용 효율이 OLED보다 높으며, 전력 소모가 적어 사용 시간을 느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애플워치6는 더 빠른 성능과 내수성, 향상된 무선 전송 기능, 늘어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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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OS 7 수면 추적 기능.

헬스 케어 기능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통해 워치OS7을 공개했다. 애플워치6는 워치OS7을 통해 수면 추적 기능, 손 씻기 감지 기능, 다양한 운동 유형 인식 기능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혈당 측정 기능 등도 제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애플워치는 시리즈4부터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탑재해왔는데, 국내에서도 해당 기능이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애플워치의 ECG 기능이 식약처 승인을 받지 않아 사용되지 못했지만, 최근 식약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추정돼 해당 기능이 국내에서도 곧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