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트러스트그룹, JT저축은행 매각 추진

매각 자문사 선정해 투자설명서 배포

금융입력 :2020/07/02 09:52    수정: 2020/07/02 10:06

일본계 J트러스트그룹이 JT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최근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잠재적 매수 후보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J트러스트가 보유한 JT저축은행 지분 100%다.

J트러스트는 2015년 SC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JT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경기·전라 지역에서 여·수신 영업을 해왔다. 1분기말 기준 이 은행의 총자산은 1조3천897억원으로 인수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J트러스트가 JT저축은행의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해외 법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도 최근 동남아 법인 지원을 목적으로 1주당 1천27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당초 J트러스트는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영업구역 확대를 제한하는 규제로 계획을 접었다.

업계에선 JT저축은행을 ‘알짜 매물’로 평가한다. 경기도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서다.

다만 매각 흥행은 장담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권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저축은행 합병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규제도 아직 풀리지 않아서다. 각 저축은행도 비대면 거래 환경에 대응하고자 몸집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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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민국과 스마트, 대원, 유니온 등 지방 저축은행이 잠재 매물로 거론되나, 민국저축은행만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JT저축은행이 양호한 매물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업권 내 긴장감이 커진 만큼 매수자가 등장할진 미지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