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까지 퀀텀닷(QD)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QD'로의 사업전환을 가속화한다.
1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QD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현재 생산라인(Q1) 구축과 함께 내년 프리미엄 TV 시장 진입을 위해 QD 제품의 완성도와 양산성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기술개발이 한창"이라며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도 전개,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온 LCD(액정표시장치) 대형화 기술과 QD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화질의 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QD에 대한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TV용 LCD 생산라인(L8) 일부 설비를 철거하고 QD라인(Q1) 구축을 위한 클린룸 공사를 진행해왔다. 최근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하고, 8.5세대 증착장비를 비롯한 본격적인 설비 셋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하반기 생산라인 셋업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Q1라인에서는 내년부터 월 3만장 규모로 QD 양산이 진행, 삼성디스플레이는 추가적인 LCD 생산라인의 전환투자를 통해 월 9만장 규모로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QD 디스플레이는 발광원으로 유기화합물 기반의 청색 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자를 사용하고, 컬러필터는 퀀텀닷 기반의 시트를 활용해 기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대비 고화질·고성능·장수명을 강점으로 갖춘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이는 경쟁사 LG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인 화이트 유기발광다이오드(WOLED)와 비교해 이론상 긴 디스플레이 수명과 높은 휘도, 낮은 전력소비, 고색재현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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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QD 디스플레이가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활용하는 만큼 생산단가 측면에서도 장기적으로 WOLED 기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월 3만장 규모로 투자를 진행 중인 상황이고, 내년에는 전환투자를 통해 월 9만장 규모로 순차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2021년부터 생산되는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TV와 모니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