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SDI가 '초격차 기술 중심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SDI는 이날 경기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전영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SDI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창립 50주년임에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차분하게 진행됐다. 최소한의 인력만이 참석한 가운데 1미터 이상 좌석 간격을 유지하고 발열 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안전한 기념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임직원들은 TV로 기념식을 시청했다.
지난 1970년 '삼성-NEC주식회사'로 출범한 삼성SDI는 2014년 제일모직 소재 부문과의 통합에 따라 2015년부터 7월 1일을 창립일로 지정, 기념해왔다.
삼성-NEC는 1974년 3월, 글로벌 전자관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삼성전관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어 1984년 2월엔 '삼성전관주식회사'로, 1999년 12월엔 '삼성SDI주식회사'로 재차 사명을 변경해 지금까지 역사가 이어져오고 있다.
주력 사업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에너지·소재 분야로 변화했다. 특히, 지난 2017년 2월부터 대표이사직을 역임 중인 전영현 사장의 리더십으로 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 중대형 전지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이 빠르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날 전영현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초격차 기술 중심의 새로운 50년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새로운 50년'을 만들기 위한 실행 과제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일류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 제고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기술 중심의 초일류 회사가 될 수 있다"며 "차세대는 물론 차차세대 배터리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새로운 50년'을 기술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기술로 시장을 리드해 나가자"고도 강조했다.
이어 "초격차 기술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조직 문화도 일류가 돼야 한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협업하고 소통하는 자율과 창의의 조직 문화를 구축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전 사장은 "준법경영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통한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면서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 모두가 사회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낼 때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달 1일부터 한 달간 국내 6개 사업장 1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자원봉사대축제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언택트' 개념을 도입해 사람들 간의 접촉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들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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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통한 모금 활동인 '드림워킹'이 대표적이다. 걸음 수만큼 기금이 적립되는데 드림워킹에 참여한 삼성SDI 임직원들은 한 달간 약 12억 걸음을 걸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모인 기금으로 인근 학교 초등학생들이 보다 깨끗한 공기 속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숲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삼성SDI는 교육도서 제작, 캔버스아트 등 물품 제작 기부 활동인 '핸즈온 릴레이'와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