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메가 픽셀급 해상도 갖춘 딥 페이크 영상이 공개됐다.
디즈니연구소가 이번 주 개최된 2020년 유로그래픽스 컨퍼런스에서 최초로 메가 픽셀급 해상도를 갖춘 딥페이크 영상을 공개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를 합친 말이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는 완전히 쓰레기"라고 말하는 딥페이크 영상이 화제가 돼 가짜 뉴스를 대표하는 기술로 비판 받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계에서는 더 쉽고 더 저렴한 비용으로 나이 든 배우의 젊은 시절을 재현하는 등의 작업에 사용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공개된 딥페이크 영상의 결과는 꽤 좋다고 더버지는 평했다. 공개된 수준의 영상은 바로 마블 영화에 사용하기에는 충분치 않지만 과거에 나왔던 딥 페이크 영상보다는 확실히 해상도가 개선됐다. (▶영상 보기)
지금까지 공개된 딥페이크 영상들은 스마트폰에서는 괜찮은 화질로 볼 수 있었지만 더 큰 화면에서는 희미하고 자연스럽지 못했다. 디즈니 연구진들은 인기 오픈소스 딥페이크 모델 딥페이크랩(DeepFakeLab)에서 만들 수 있는 최대 해상도 영상의 크기는 256 x 256 픽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1024x1024 픽셀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디즈니 딥페이크 모델은 두 사람의 얼굴 표정을 유지하면서 두 사람의 외모를 바꿀 수 있는 등 상당히 발전했다. 하지만, 조명이 잘 비취거나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해야 딥페이크 영상이 만들어 지는 한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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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기술은 점점 발전해 상업용 영화에 활용될 수 있는 수준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디즈니가 지금은 볼 수 없는 예전 배우들을 영화에 다시 등장시키는 날도 멀지 않았다.
“이런 작업은 인상적이지만 생산비용이 많이 들고, 단 몇 초의 영상을 얻기 위해 수개월의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에 비해 딥페이크는 모델을 개발한 뒤에는 훨씬 적은 감독이 필요하며 몇 시간 만에 비디오를 생성 할 수 있다. 예산도 적게 소요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