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 온다…정부, 사상 최대규모 전력공급 준비

피크시기 공급능력 1억19만kW 확보…에너지 소외계층 지원도 병행

디지털경제입력 :2020/06/30 09:11    수정: 2020/07/03 17:23

올 여름 유례없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하계기준으로 사상 최대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와 함께 냉방용 에너지바우처 등 사회배려 계층 지원과 수요관리도 병행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7월 5주~8월 2주가 전력 피크시기

산업부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전망 8천730만킬로와트(kW) 내외, 상한전망 9천80만kW 내외로 예상된다. 

기준전망은 최근 30년간 상위 10개연도 평균 온도인 29.1도(℃), 상한전망은 상위 3개연도 평균인 30.1도(℃)를 적용한 것이다.

올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 기록시기(피크시기)는 다음 달 다섯째 주에서 8월 둘째 주 사이로 예측됐다. 

산업부는 이 3주간 피크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 수급대책기간 역대 최고 수준인 1억19만kW의 피크시기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피크시기 예비력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939만kW(전력예비율 10.3%) 이상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와 별도로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 안정적으로 전력수급을 관리할 계획이다.

예비력 939만kW는 지난해 전력피크 시기(8월 13일 오후5시) 당시 국내 전체 주택용 냉방수요(771만kW)의 1.2배만큼의 추가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자료=산업부)

주택 전기료 할인한도 확대…4~9월 요금 납부유예 실시

올 여름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늦더위에 대비해 다음 달 6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75일간 운영된다.

이 기간 산업부는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와 '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수급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예비력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적기 투입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저소득 취약가구의 하절기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도 확대 지급된다. 저소득층의 하절기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냉방용 에너지바우처의 올해 가구당 평균 지원액은 9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천원 인상됐다.

아울러,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 한도 확대와 함께 연말까지 4~9월 전기요금에 대한 납부유예(3개월간)도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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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공공부문은 수요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부문은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공부문은 냉방설비 운영·관리를 새롭게 추진하고, 적정 실내온도 제한 등 수요관리 이행실태 점검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에 대해선 비대면 절전 캠페인을 추진하되, 전력수급 비상 시에는 높은 수준의 수요관리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올 여름철 무더위에도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