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다음달 2일 OLED TV를 발표한다. 샤오미의 첫 OLED TV인 만큼 OLED TV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2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슈퍼 하이엔드급 OLED TV가 왔다"며 2일 발표할 OLED TV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샤오미의 OLED TV는 OLED 스크린에 120Hz 주사율, 게임 특화 기능과 돌비(Dolby) 음향을 갖췄다. 샤오미그룹의 TV 부문 총경리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크기는 65인치다. 또 샤먼에 소재한 TPV 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에서 생산됐다.
샤오미는 이번 OLED TV 출시를 위해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OLED TV 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당초 올해 1분기에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 8.5세대 라인 생산이 지연되자 일정을 미뤘다.
중국 언론 자뎬터우탸오는 샤오미의 OLED TV가 가져올 세 가지 영향을 분석하면서 ▲샤오미 TV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 ▲중국 OLED TV 시장의 확대 ▲OLED TV의 차별화 경쟁 심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오미가 그간 저가형을 중심으로 TV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왔지만 OLED TV를 기점으로 하이엔드 TV 브랜드로서 입지를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주요 TV 플레이어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같은 샤오미의 변화한 입지가 그간 프리미엄 OLED TV 시장의 주요 브랜드였던 LG전자, 스카이워스 등 기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또 OLED 시장의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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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뎬터우탸오는 "LG디스플레이는 패널을 인터넷 TV 브랜드에 개방하지 않았다"며 "비단 생산능력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터넷 TV 브랜드가 OLED TV의 이미지를 깎아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OLED TV 패널 생산능력 대비 판매량 성장세가 더디자 샤오미 등과 전략적으로 손잡고 OLED TV의 시장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웨이도 OLED TV 시장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