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언제 종식될 것이냐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다 다시 겨울에 확산될 것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모두 추측일 뿐이다. 코로나19 종식 후 회사가 종전으로 언제 돌아가느냐보다는 어떻게 변할지와 같은 분명한 것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24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2020' 행사에는 '뉴노멀과 스타트업' 주제의 좌담회가 진행됐다. 이 좌담회에는 코로나19로 사업에 타격을 입었던 '야놀자'·'마이리얼트립'·'온다(티포트)' 대표와 운영총괄 등이 참석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한국인이 해외 여행하는 시장이 전 세계서 5등 규모였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2위였다"며 "지금은 해외 여행 수요가 제로에 가깝고 마이리얼트립도 올해 1~3월 지나면서 수요가 급감하는 걸 보며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어 "내외부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언제 종식될 것이냐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다 다시 겨울에 확산될 것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모두 추측일 뿐"이라며 "코로나19 종식 후 회사가 종전으로 언제 돌아가느냐보다는 어떻게 변할지와 같은 분명한 것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모르는 사람과 수 십 명씩 모여서 패키지로 떠나는 여행 스타일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유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좀 더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줄 수 있을까에 집중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귀띔했다.
야놀자 천경훈 운영총괄(COO)도 "야놀자도 시장 수요와 공급의 급감이 있었고 운영 전략 변화가 필요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숙소 체크인도 비대면 키오스크를 원했고, 모르는 사람과의 여행보다는 소규모 단위나 가족과 여행하는 패턴이 발견됐다"는 말로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를 진단했다.
천 운영총괄은 또 "이 수요에 맞춰 야놀자는 펜션과 풀빌라 등 소규모 단위의 숙박과 레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뉴노멀 시대에서 스타트업은 디지털 전환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야놀자도 대규모 개발 채용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마이리얼트립과 야놀자 등에 중소형 숙박업체를 제공하고 숙박업체에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티포트 역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또다른 대안들을 준비하고 재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티포트 대표는 "올해 계획은 해외 진출이어서 해외 법인도 설립했는데 코로나19로 고민이 많아졌다"며 "코로나19로 패러다임 이동이 오는 걸 느꼈다"고 짚었다. 그는 코로나19로 휴·폐업 하는 중소형 숙박업체가 늘어났고, 많은 종업원을 고용해 숙박을 관리하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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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모든 숙박업체가 디지털화로 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50인 이하 객실의 경우 현재 종업원만으로 잘 관리할 수 없다는 것, 50인 이상의 경우 많은 종업원을 써 매달 고정비용을 투자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대표는 "조금 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과 비대면 서비스나 자동화하는 솔루션 니즈 많아진다고 생각하며 티포트도 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