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엄청난 규모의 먼지 폭풍이 바다를 건너 북대서양과 카리브해 사이에 위치한 섬 푸에르토리코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 우주에서 포착됐다고 IT매체 씨넷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 더그 헐리(Doug Hurley)는 최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사하라 먼지 폭풍의 모습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얼마나 넓은 지역을 덮고 있는 지 놀랍다"고 밝혔다.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는 먼지 폭풍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 먼지 폭풍은 그 규모와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 광범위해 눈에 띈다고 씨넷은 전했다. 현재 푸에르코리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먼지 폭풍은 이번 주 미국을 뒤덮을 것으로 전망된다.
NASA 지구관측소(Earth Observatory)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해마다 북아프리카에서 약 8억 미터톤의 사막 먼지가 바람에 날아온다며, 지구 공기 중 가장 큰 먼지입자 공급원이라고 밝혔다.
이 현상은 ‘사하란 에어 레이어(SAL)’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봄과 여름 사이 사하라 사막의 모래 먼지를 가득 싣고 불어오는 뜨겁고 건조한 바람을 말한다. 미국은 매년 이 현상으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먼지 폭풍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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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상청은 이번 주에 미국 남동부에 먼지 폭풍이 다가올 것이라며, 이번 먼지폭풍은 먼지가 주로 높은 고도에 위치에 있어 형형색색의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하라 먼지폭풍의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NASA는 "아마존의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카리브해 해변 건설 등 중요한 생태학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 허리케인 형성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