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얼마나 해야하나?…국민에게 묻는다

범정부 협의체,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의견 수렴

디지털경제입력 :2020/06/23 12:00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40~75%로 감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 가운데, 범정부 협의체가 이와 관련한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등 기후변화 대응 14개 관계부처는 다음 한 달간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수립 관련 전문가 토론회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전문가 토론회는 ▲다음 달 2일(친환경차 보급) ▲9일(미래기술 발전) ▲14일(저탄소 산업혁신) ▲21일(재생에너지 보급) ▲23일(사회 혁신) 등 5개 주제별로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일반참가자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누리집(www.gihoo.or.kr/2050LEDS) 에서 사전 참석신청 접수를 받는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대국민 설문조사도 23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설문조사는 누리집(www.gihoo.or.kr/2050LEDS)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여론조사업체를 통한 조사 등 두 가지 방법으로 실시된다.

이번 토론회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수립을 위해 관계부처가 참여 중인 범정부 협의체를 통해 마련됐다.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 나아가 1.5℃까지 제한키 위해 파리협정이 모든 당사국들에게 올해까지 유엔에 제출토록 요청한 것이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17개국이 각국의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제출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동맹인 '기후목표상향동맹(Climate Ambition Alliance)'에도 전세계 120개국이 참여 중이다.

우리나라는 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된 '2050 저탄소 사회 비전 포럼'이 2017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50년까지 최대 75%(제1안)에서 최저 40%(제5안)의 5개 감축 시나리오와 함께 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 논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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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포럼 의견과 설문조사, 토론회 결과 뿐 아니라 국내 그린뉴딜 추진과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선언 등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우리나라가 기후·환경위기 대응과 지속가능 사회 실현을 위한 그린뉴딜을 추진함에 따라,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 담길 비전과 목표에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국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므로, 향후 사회 전반에 녹색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번 설문조사와 토론회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