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 에어팟 프로, 입체음향 재현 기능 품는다

아이폰·아이패드·맥 사이 연결 주고 받는 '자동 기기 연결' 기능도 추가

애플이 고급형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에 입체음향 재현 기능을 추가한다. 5.1채널 이상으로 만들어진 음향 콘텐츠를 자동으로 스테레오로 변환해 영화나 게임 등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애플이 22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020 기조연설에 따르면, iOS 14가 설치된 아이폰과 연결된 에어팟 프로에서는 새로운 기능인 '공간감 오디오' 기능이 활성화 된다.

iOS 14에 에어팟 프로를 연결하면 공간감 오디오 기능이 활성화된다. (사진=키노트 캡처)

이 기능은 돌비 애트모스와 5.1채널, 혹은 7.1채널로 만들어진 입체음향 콘텐츠를 재생할 때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에어팟 프로를 착용한 이용자의 움직임을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로 감지한 다음 양쪽 귀에 도달하는 주파수를 정교하게 조절해 입체감과 공간감을 살린 소리를 들려 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위해 별도로 알고리듬을 개발해 iOS 14에 탑재했다는 것이 애플 설명이다.

iOS 14에는 공간감 오디오 기능과 함께 같은 아이클라우드 ID로 로그인한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애플 기기간에 필요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블루투스 연결을 주고 받는 '자동 기기 전환' 기능도 추가된다.

애플 에어팟프로. (사진=애플)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팟캐스트를 다 들은 뒤 아이패드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면 자동으로 아이패드와 연결되며, 맥북에어에서 페이스타임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줌 등 화상회의 앱을 실행하면 다시 맥북에어로 연결된다.

이 기능은 에어팟 프로, 에어팟 2세대, 파워비츠, 파워비츠 프로, 비츠 솔로 프로 등 애플 무선 이어폰·헤드폰 신제품에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