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점유율이 지난달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데일리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5월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이 전월(1.66%)보다 0.13%p 오른 1.7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화폐는 미국 달러화(40.88%)였고, 유로(32.91%)와 영국 파운드(6.75%)가 뒤를 이었다. 또 일본 엔화(3.53%)와 스위스 프랑(1.88%)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최근 무역을 대체하는 국경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위안화도 높은 수준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안화는 지난 3월엔 1.8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선 바 있다. 당시 월간 총 결제액 역시 전월 대비 21.48% 뛰었다.
다만 현지에서는 부정적인 여론도 존재한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2위임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여전히 5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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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해왔으나,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다. 국제 지급 거래에서의 위안화 비중은 2년 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가 엔화를 제치고 국제 4위 통화로 올라섰던 2015년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자국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엄격한 외환 거래 규제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막는다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