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 "산업 분야별 전문가급 AI 서비스 필요"

6가지 분야 40여개 AI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7월 공개

컴퓨팅입력 :2020/06/17 15:28    수정: 2020/06/17 15:28

솔트룩스가 ‘분야별 전문가급 AI’ 서비스를 가능케 할 'AI 클라우드'를 7월 선보인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솔트룩스 AI 컨퍼런스(SAC) 간담회'에서 “현재 자율주행 수준이 아직 중학교 3학년 학생 수준밖에 안된다고 하는데, 나중엔 AI도 전문가 AI가 나와야 한다”며 “전문가 AI는 기계가 한 선택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반적인 음성인식 인공지능에 의사의 말을 입력하면 50%도 못 알아 듣는다”면서 “하나의 인공지능을 만들어서 쓰도록 하면 전부 다 바보 AI가 되니까 의사만을 위해 의학용어를 말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솔트룩스는 6가지 분야 40여가지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AI 클라우드를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분야별 전문가 AI를 구축할 토대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미래 인류의 노동 시간은 더 줄어들지만 더 많은 생산량을 거둬들일 수 있고, 원격근무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견하며 증강지능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와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 둘 다 AI다”며 “인공지능의 경우 알고리즘을 통한 단독학습을 하고, 기계학습용 대규모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강지능의 경우 사람과 기계의 협력적 학습을 하고, 소규모 데이터와 축적된 지식을 사용한다”며 “이는 20년 동안 우리가 피할 수 없는 도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 따르면 솔트룩스가 다음달 선보일 AI 클라우드는 3세대 AI로서 맞춤형·주문형 AI PaaS(클라우드로 빌려 쓰는 플랫폼)에 속한다. 기존 솔트룩스 AI 솔루션 ‘ADAMS.ai’는 오픈 API를 사용한 1세대 AI와 기계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2세대 AI에 속한다.

그는 “솔트룩스는 지난 10년동안 기계학습과 증강분석 분야에서 대단히 많은 경험을 해왔다”면서 “(AI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올려 누구나 클라우드 위에서 AI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7월부터 3세대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방하고 싶다”며 “모든 사람이 자신만을 위한 AI와 사업을 구현하는데 온디맨드로 맞춤형으로 발전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솔트룩스 전승철 그룹장.

솔트룩스 전승철 그룹장은 “(3세대 AI 클라우드가) 이전 서비스 모델과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고, 대부분 AI 인공지능 제공하는 회사들은 학습 후 어느 시간 후에 서비스를 딜리버리(이관)하는 구조로 돼있다”며 “이번 AI 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공들인 부분은 내부에 학습 데이터를 요청받고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데브옵스 환경을 구축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AI 클라우드 사용료는 출시 후 확정될 예정이나, 이날 가안 공개를 통해 서비스별 리소스 단위(SAU)당 4만9천900원이라고 밝혔다. 사용 기간은 3개월 이상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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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양한 클라우드를 복합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솔트룩스의 AI 기술이 접목된 사례로는 지난해 통일부, 서울시가 선보인 ‘평양친구’ 서비스다. 솔트룩스의 음성합성 기술을 이용해 북한 사람의 2시간분량의 대화 녹음본을 학습시켰다. “평양 맛집은 어디야”라고 물어보면 북한 아이의 모습을 한 디지털휴먼이 북한 억양으로 대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