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면인식 기술을 경찰에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일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연방 법 규제가 마련될 때까지 해당 기술을 경찰에 납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안면인식 API를 제공하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겸 최고법률책임자(CLO)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여태까지 경찰에 안면인식 기술을 전혀 판매하지 않았다"며 "법보다 강한 기준에서 안면 인식 기술이 사용될 것을 고려해왔고, 이에 '후기 요소'를 계획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월에도 캘리포니아 경찰 차량과 몸체 카메라에 도입을 고려하던 안면인식 기술 지원을 거절했다. 인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2018년 스미스 사장은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안면인식이 사용되는 일을 방지하려면, 입법을 통해 특정 상황에서만 경찰이 공공 장소 내 개인을 감시하는 데 안면인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이 모니터링을 위해 안면인식 서비스 사용권을 획득해야 한다"면서 "또는 죽음, 심각한 상해 등 긴박한 위험 사건에서만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감옥 등에 자사 안면인식 기술 도입에 동의했다. 회사는 제한된 환경과 불특정 상황 속에서도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면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 냈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IBM, 아마존 등 IT 기업들이 경찰에 안면인식 기술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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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입장 발표 전날인 10일 아마존은 경찰에 도입한 자사 안면인식 기술 납품을 1년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IBM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보다 앞서 인종 차별과 부당함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안면인식 기술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