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경찰에 제공해 왔던 안면인식 기술지원을 1년간 중단한다고 1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번 결정의 이유로 아마존은 의회가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적절한 규제를 구현할 시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안면인식 기술이 윤리적으로 사용되도록 강력한 정부 규제를 지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아마존은 경찰, 중앙정보국(CIA), 이민세과단속국(ICE) 등에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레코그니션'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레코그니션은 CCTV 등에 나타난 인물 사진을 토대로 수사기관 내 피의자인지 여부를 판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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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 기술을 지원함으로서 범죄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아마존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아마존 내부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정확성이 떨어져 인종차별을 낳을 수 있다며 반발 여론이 나타났다. 전자프론티어재단(EFF)은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정부에 안면인식 기술을 제공하면 안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이같은 발표는 지난 8일 IBM이 안면인식 기술 연구 및 관련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의회에 밝힌 이후 나왔다. IBM은 사업 중단 이유로 안면인식 기술이 인종차별과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