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탄생 10돌…"그날 아이폰은 새롭게 태어났다"

페이스타임 등 혁신적…"아이폰 경쟁력 업그레이드" 평가받아

홈&모바일입력 :2020/06/09 08:57    수정: 2020/06/09 08:59

아이폰 역사에서 아이폰4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페이스타임을 비롯한 획기적인 성능 향상 덕분에 '혁신의 총아'로 불렸다. 그런가하면 '안테나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한바탕 홍역을 겪기도 했다.

애플 스마트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아이폰4가 10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맥루머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4가 첫 공개된 것은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2010)였다. 당시 애플을 이끌던 스티브 잡스는 각진 모양의 아이폰4와 페이스타임을 소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사로 잡았다.

각진 모양의 아이폰4가 공개된 지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씨넷)

아이폰4는 탄생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공개되기 몇 달 전, 한 애플 직원이 실수로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에 있는 술집에 아이폰4 시제품을 두고 가는 바람에 제품 사진이 유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아이폰4는 유리 소재와 스테인리스 스틸 유니바디, 사각형 모서리를 갖춰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를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소개했다. 아이폰4는 또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춘 최초의 애플 제품이다.

아이폰4의 각진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아이폰4의 좌측 하단을 잡으면 수신 감도가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티브 잡스는 “어떤 휴대폰도 완벽한 수신을 하지는 못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가볍게 대응했고 소비자들과 언론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애플은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폰4 구매자들에게 무료 보호케이스를 제공해 성난 여론을 가라앉혔다. 이듬해 나온 아이폰4S는 안테나 기능의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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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넷

WWDC2010 기조 연설에서 스티브잡스는 지금은 애플을 떠난 조니 아이브와 화상 통화를 시연하며 페이스타임을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애플은 처음 페이스타임 공개 시, 해당 기술을 공개 표준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이후 버넷엑스가 애플이 아이폰4와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등 페이스타임에 자사 주문형 VPN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며 특허 소송을 주장하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4의 각진 모서리를 특징으로 하는 아이폰12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아이폰4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맥루머스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