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제조 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7-3부-미텔슈탄트 디지털 및 미텔슈탄트 4.0

김은입력 :2020/06/08 09:54    수정: 2020/06/10 08:08

김은 (사)한국ICT융합네트워크 상근부회장
김은 (사)한국ICT융합네트워크 상근부회장

[Part III]

Mittelstand 4.0(미텔슈탄트 4.0) 추진 현황

독일에서는 2015년 시점에 - 2011년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인더스트리 4.0 및 디지털화 전략 추진에 있어 -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BMWi, 2015.6), 특히 독일 중소 및 중간 규모 미텔슈탄트 기업들의 성과가 예상보다 미흡하다고 평가했다(BMWi, 2015). 이를 기반으로 독일연방정부는 디지털화로의 전환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 지원을 통해 독일 산업 및 기업 현장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미텔슈탄트 기업들의 디지털화 확대에 목적을 두고 Mittelstand 4.0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김경아, 2018; BMWi, 2015.6 참조).

인더스트리 4.0 지원 프로젝트의 주요 주제 및 기능 분야

BMWi의 위탁을 받아 2015년에 발표된 연구보고서(agiplan et al., 2015)에서는 먼저 2015년까지 정부가 지원한 100여개의 R&D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13개 연구 주제를 발췌하고, 지원 프로젝트 숫자 및 연구비 지원 규모를 도출하였다. 13개의 연구 주제들은 추가로 확인된 연구 영역에 적합한 구성요소가 보완되고, 5개의 응용 중심 기능 분야로 요약 분류되었다.

- 데이터 수집 및 처리(Data Collection & Processing)

- 어시스턴트 시스템(Assistant system)

- 네트워킹 및 통합(Networking & Integration)

- 분권화 및 서비스 지향(Decentralization & Service orientation)

- 자율 조직화 및 자율성 Self organization & Autonomy

이러한 작업의 목표는 지원 프로젝트의 연구로 도출된 연구 주제로부터 응용에 중요한 분야를 강조하는 것인데, 이는(예를 들어 제조, 물류, 유지보수와 같이) 기업에서 도입 분야를 넘어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다.

- 상기한 인더스트리 4.0의 5가지 기능 분야는 효용과 인더스트리 4.0 솔루션의 미래 이용자를 위한 지원에 맞춰진 것이다.

- 따라서 정의된 기능 분야는 각각 실무에서 인더스트리 4.0 솔루션의 서로 다른 효용 관점에 초점을 둔다.

이를 기반으로 독일의 미텔슈탄트를 위해[그림 3]과 같이 인더스트리 4.0 로드맵이 제안되었다.

[그림 3] 인더스트리 4.0으로 가는 길. (출처=agiplan et al., 2015)

공급 관점의 Mittelstand 4.0 추진 현황

독일에서는 앞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인더스트리 4.0과 관련하여 특정 그룹의 중소·중견기업인 미텔슈탄트를 지원하기 위해 Mittelstand 4.0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Mittelstand 4.0 프로그램에서는 2020년 5월 현재 26개의 Mittelstand 4.0 Competence Center(M4.0 CC, 역량센터) 및 4개의 Agency가 구축되어 운영되고 있다. M4.0 CC는 지역 역량센터와 분야별 역량센터로 구성된다.

Mittelstand 4.0 지역 역량센터

M4.0 CC는 1단계에서 5개의 센터가 선정되었으며, 이를 위한 1차 공모는 Mittelstand 4.0 지원 이니셔티브 디지털 제조 및 업무 프로세스라는 제목으로 2015년 6월 19일에 공지되었다 (BMWi, 2015.6). 이어 2단계에서 10개의 센터가 선정되었으며, 이를 위한 2차 공모는 Mittelstand 4.0 - 경제의 디지털화 및 네크워킹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위한 추가 역량센터 지원 이니셔티브가 2016년 8월 22일에 공지되었다(BMWi, 2016.8).

18개의 M4.0 지역센터가 존재하는 지역은 다음과 같다: Augsburg, Berlin, Bremen, Chemnitz, Cottbus, Darmstadt, Dortmund, Hamburg, Hannover, Ilmenau, Kaiserslautern, Kiel, Lingen, Magdeburg, Rostock, Saarbrucken, Siegen, Stuttgart

분야별 Mittelstand 4.0 역량센터

상기한 지역별 역량센터 이외에 8개의 분야별 역량센터가 전국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BMWi, 2018.4)

- 디지털 수공업(Digitales Handwerk) CC

- 표준(eStandards) CC

- 유통(Handel) CC

- IT 경제/산업(IT-Wirtschaft) CC

- 의사소통(Kommunikation) CC

- 계획/설계 및 건설(Planen und Bauen) CC

- 섬유산업(Textil vernetzt) CC

- 이용 편의성(Usability) CC

독일의 M4.0 CC은 센터 구축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 26개의 역량센터를 처음부터 한 번에 구축한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몇 개의 센터를 설정하여 실험하고, 그 이후에 성과를 보면서 센터 숫자를 확대하는 방식을 취했음. 예를 들어 처음에는 5개의 센터를 설립하고 2단계에 추가로 10개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추진했음

- 특정 기관에 센터의 기능을 지정하여 부여한 것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센터를 선정했으며, 개별 센터는 연구소, 학교, 협회 등 여러 기관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됨

- 센터는 기관의 성격 보다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단 년도 사업이 아니라 선정이 되면 1단계에 3년씩 지원하고 5백~7백만 유로(약 65~95억원 수준)의 예산을 배정하고 연장이 가능함. 지원금은 건물 건설 및 임대료 등에 사용이 불가하며 주로 인건비 등의 경비로 활용됨(센터 당 약 20여명의 전문 인력 존재)

- 지역 센터들 간에는 유사한 기능도 수행하나 지역별 산업에 따라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음. 지역센터들은 부분적으로 협력하며 부분적으로 경쟁도 함

26개의 지역 및 분야별 역량센터 이외에 4개의 Mittelstand 4.0 Agency가 존재한다.

- 클라우드

- 기업 간 의사소통

- 비즈니스 프로세스

- 전자상거래(유통분야)

관련기사

M4.0 Agency는 디지털화에 대한 포괄적인 문제에 기여하며, 센터와는 달리 개별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역할은 수행하지 않는다. M4.0 Agency는 그들의 지식을 M4.0 CC 및 다른 경제단체의 도움을 통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M4.0 CC 및 M4.0 Agency의 세부 기능은 미텔슈탄트 및 한국ICT융합네트워크(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은 (사)한국ICT융합네트워크 상근부회장

(현) 스마트제조혁신포럼(SMIF) 사무총장, 울산과기원(UNIST) 겸임교수. SAP 코리아 상무, 독일 프라운호퍼 포커스 연구소Fraunhofer FOKUS 한국 대표, 삼일회계법인/PWC 상무, 카이스트 소프트웨어대학원 초빙교수, 독일 뮌스터대학교 객원연구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IT성과관리단장,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초빙연구원을 역임했다.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저서로는 'Enterprise Solution', '이제 SAP ERP로 성공을 열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