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한화생명에 대한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사업기반은 우수하나 이익창출력이 낮아지면서 외부환경에 대한 대응능력이 약화됐다는 판단에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정기평가를 통해 한화생명의 장기신용 등급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이로 인해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은 'AAA(안정적)'에서 'AAA(부정적)'으로,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의 등급 역시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나신평 측은 수입보험료 감소와 환급금 부담 증가로 한화생명의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입보험료 감소와 해약환급금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등 영향으로 보험영업 부문 실적이 저하됐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운용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영업 부문 실적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화생명이 저조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한화생명의 이익창출력도 과거보다 떨어질 것으로 봤다. 국내경기 둔화 등으로 보험가입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저금리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역마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다.
다만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한화생명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조달을 확대하면서 지급여력(RBC) 비율을 관리해왔다. 3월말 기준 이 회사의 RBC 비율은 245.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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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나신평은 농협생명의 후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금 지급능력등급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이강욱 나신평 금융평가 2실장은 “회사의 사업기반은 우수하나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적성성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