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뮤 아크엔젤, 바쁜 직장인을 위한 MMORPG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한 게임

디지털경제입력 :2020/06/05 11:24

웹젠이 지난 5월 27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이 출시 초반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웹젠이 존재감을 다시 알림과 함께 뮤 시리즈가 여전히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지닌 IP라는 점을 알렸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뮤 아크엔젤은 뮤 오리진과 뮤 오리진2에 이어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세 번째 모바일게임으로 원작의 시스템과 특성을 거의 그대로 구현한 것에 중점을 둔 게임이다.

뮤 아크엔젤은 스토리 면에서는 뮤 원작과 전혀 다른 내용을 지닌 게임이다. 스핀오프 작품이기에 원작의 캐릭터나 세계관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으나 세세한 설정과 스토리는 전혀 다른 형태로 구성됐다.

스토리에 차별화를 둔 것과는 달리 시스템과 게임성 측면에서는 철저하게 원작의 이미지를 재현하는데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전반적으로 원작의 향취를 유지하는데 집중하는 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뮤 아크엔젤은 유독 원작재현도가 높은 편이다. 아이템을 수집하는 방식과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레벨별 육성 시간 등에서 그런 느낌이 강하게 전달된다.

게임 전반적으로 복잡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가장 근본적인 재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MMORPG의 PvP와 PvE 콘텐츠가 날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지만 뮤 아크엔젤은 이런 콘텐츠에서도 시류를 따르기보다는 철저하게 원작의 느낌을 강조한다.

화려한 이펙트를 흩날리면서 몬스터를 몰아서 사냥하고 더 좋은 장비를 획득하는 것이 게임의 주된 목적이다. 그 과정에서 더욱 화려하게 변해가는 캐릭터는 덤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무기 뽑기 요소를 완전히 게임 내에서 배제했다는 점이다. 사냥을 통해 파밍한 아이템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공격력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강화 실패 시에도 장비가 파괴되는 일은 없다. 뽑기나 장비 파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게임이라 하겠다.

시스템을 익히는데 오랜 시간을 들일 필요도 없고 모든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용자가 신경쓸 것은 오로지 강화 뿐이며 그렇게 강화한 장비를 착용한 캐릭터가 다시금 필드를 휩쓸고 다니는 장면을 바라보면 그만이다. 얼핏 단점으로 보이는 이 요소는 모바일게임에 오롯이 시간을 들이기 힘든 직장인에게는 최고의 장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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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아이템에서도 뮤 아크엔젤이 게임에 시간을 많이 들이기 힘든 이들을 위해 개발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게임 내 아이템 시계를 구매하면 게임 종료 후에도 일정 시간 경험치가 수급되고 레벨이 오른다.

뮤 오리진이 뮤 원작 IP를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한 시도를 한 게임이었다면 뮤 아크엔젤은 철저하게 원작을 재현하는데 중점을 둔 게임이다. 여기에 모바일 플랫폼에 필요한 편의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게임보다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본기가 탄탄한 게임을 찾는 이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