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조정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는 정책을 공개했다.
특히 이익이 줄더라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주당 1천100원의 배당은 유지해 주주 이익을 제고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KT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구현모 KT 사장을 비롯해 70여명의 투자자가 참석했다.
이날 구현모 사장은 "올해 KT가 거둔 별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부동산매각 등 일회성 제외한 금액 중 50%를 배당하겠다"며 "다만 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1천100원의 배당 수준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당 정책은 주당 배당금 인상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KT가 배당한 주당 배당금은 ▲2015년 500원 ▲2016년 800원 ▲2017년 1천원 ▲2018년 1천100원 ▲2019년 1천100원 등이다.
특히 KT는 올해 처음으로 배당정책을 공개,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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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기존에는 주주들이 어떤 상황을 반영해서 주당 배당금이 정해지는지 알 수 없었지만, 올해는 배당 계획을 공개한 만큼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2022년까지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경영계획도 공개했다. 2019년에 비해 2022년 주당순이익(EPS)을 50%까지 높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