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KT 주주총회를 앞두고 KT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선임이 마무리되고 있다. 구현모 사장이 이끌게 될 KT그룹의 첫 진용이 갖춰지는 셈이다.
27일 KTH는 이사회와 주총을 통해 이필재 전 KT 마케팅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KT텔레캅도 박대수 KT 사업협력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구현모 사장이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 오른 뒤 지난 1월 조직개편부터 이어지는 인사배치다.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를 통한 인사배치는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다. 1월 본사 임직원 인사에 이서 2월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이뤄지는 순서다.
가장 먼저 KT SAT에 송경민 대표이사를 선임한 뒤 최근에는 BC카드에 이동면 사장, KT스카이라이프에 김철수 전 KTH 대표가 이동했다.
KT스카이라이프를 이끌고 있던 강국현 사장은 KT 본사로 돌아올 예정이다. 구현모 사장이 맡고 있는 커스터머부문장 내정자다. 구 사장이 30일 주총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이후 본격적으로 커스터머부문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KT그룹 내에서 마케팅 업무에 두각을 보였던 이필재 부사장, 강국현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철수 전 KTH 사장의 연쇄 이동이 눈길을 끈다. 그룹 내에서 각각 인정받은 역량을 인물들이 주요 사업 분야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차기 행장 후보에는 이문환 BC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케이뱅크의 경우에는 주총이 본사 주총보다 하루 늦은 31일로 예정돼 있다.
일부 계열사의 주총 일정이 본사 주총 일정보다 늦기도 하지만, 사실상 구현모 사장이 이끄는 KT의 모습은 대부분 갖춰지는 셈이다.
구현모 사장의 인사배치와 함께 책임경영 강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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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사장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강국현 부사장, 윤경근 재무실장, 김영진 전략기획실장, 이수길 네트워크전략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불확실환 자본시장에서 선뜻 주식을 매입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최고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책임경영 의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