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 대응 의식을 높이고 환경정보 공개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기관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TCFD)의 지지를 선언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 설립된 전담협의체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의 위임을 받은 금융안정위원회가 녹색금융의 투자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기준을 개발키 위해 만든 임시조직이다. 사무국은 스위스 바젤에 있다.
녹색금융은 새로운 금융규제가 아니라 기후·환경 위험에 대응, 기후·환경적 충격에 대비해 자산 다각화 등 외부충격에 대한 탄력성을 높이는 금융 경영전략이다.
전담협의체는 2017년 6월 기후 관련 위험을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전환위험과 이상기후로 인한 물리적 위험으로 구분하는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권고안은 2017년 6월부터 전세계 1천57개의 금융·비금융 기관이 지지를 선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간기관인 신한금융·KB금융 등 7개 기관이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지지를 선언했다. 또 지난 3월 포스코가 국내 제조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달 초 전담협의체 누리집에 국내 정부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지지선언을 담은 서류를 제출, 전담협의체 최종 승인을 최근 통보받았다.
환경부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환경을 중시하는 기업가치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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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 금융산업 및 환경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29일 'UN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지원기관으로 가입한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녹색금융이 국제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우리 기업과 금융계가 이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를 위해 녹색금융의 기반이 되는 녹색분류체계를 확립하고 녹색산업 지원자금 확대, 환경기반시설 투자 활성화, 녹색금융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