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40% 이상을 한 분기에 달성한 것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6일 비덴트 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는 1분기 매출액 448억원, 영업이익 283억원, 당기순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주회사인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빗썸홀딩스의 종속 기업인 빗썸코리아에도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분기 실적에 관계기업 요약재무정보로 빗썸코리아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빗썸의 분기 실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전년 같은 기간과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전체 실적을 감안했을 때 올해 1분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볼 수 있다.
빗썸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1천446억원, 영업이익 677억원, 당기순이익 37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매출의 30%, 영업이익의 41%, 당기순이익의 61%를 달성한 것이다.
빗썸의 1분기 호실적은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로 올해 초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에 한번씩 채굴 보상을 위해 신규로 발행하는 비트코인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공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올 초 최고의 호재로 여겨졌다.
최근 블록체인 전략 연구소 이더랩이 발표한 1분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방문자 트래픽 보고서를 보면, 빗썸이 반감기에 증가한 관심을 가장 많이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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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의 1분기 월평균 방문자 트래픽은 480만건으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가장 많았다. 또, 전달과 비교해 2월에 30만, 3월에 11만 씩 꾸준히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올해 1분기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 등 가상자산 시세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당사가 선보인 금융서비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특금법과 세금 이슈와 코로나19 등 변수가 많아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내실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