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나간 후에는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이 결합한 방식으로 업무 문화가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최근 영국 정부 산하 공인경영연구소(CMI)는 코로나19가 완화된 이후 출근 방안 마련을 위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5%는 매일 회사에 출근하는 전일 출근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월부터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 시행 결과 전반적인 행복도가 증가했다.
영국의 IT기업인 옥타 역시 유럽 전역에 있는 지사의 직원 6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명 중 한 명만이 주5일 출근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업무를 재택근무로 실시하길 원하는 직원의 비중은 전일 출근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타의 경우 17%만이 전일 재택근무를 원했다.
전일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는 응답자는 주로 직장내 커뮤니티를 중시하거나 청소 및 관리 등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비정규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응답자 대부분은 개인의 시간이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근무 환경을 선택하는 방안을 가장 이상적으로 꼽았다.
재택근무로 전환할 경우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발루아가 지난 11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성 감소는 평균 1%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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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의 앤 프랑케 CEO는 “5일간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은 이제 과거의 일로 이제는 다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전염병으로 인해 기업들은 기록적인 속도로 업무를 원격으로 전환하고 집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직장인이 이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난 8주간 기업과 직원은 성과와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변화를 맞았다”며 “재택근무로 직원의 행복을 높이고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값비싼 사무실의 필요성을 재평가하고 한자리에 모이는 강제성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위한 데이터 수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