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중국 TV시장, 9년만에 분기 1천만대 하회

1분기 규모 938만대 머물러…출하량 작년보다 23.6% 줄어

홈&모바일입력 :2020/05/25 09:48    수정: 2020/05/25 15:02

올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 등장한 코로나 변수에 중국 TV 시장이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올해 1분기 중국의 TV 시장 규모(중국 유통사로 출하된 물량)는 938만7천600대로 집계돼 1천만대에 못미쳤다. 분기 기준으로 중국의 TV 시장 규모가 1천만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1년 2분기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이다.

하이센스 8K ULED TV ((사진=지디넷코리아)

중국 TV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출하량도 23.6% 역성장했다. 이는 -13.6%의 서유럽, -8.5% 북미, -8% 아시아 등을 압도하는 수치다. 글로벌 평균 TV시장 감소 규모인 -10.2%보다 2배 이상 크다.

중국 TV 업체의 중국내 출하량 비중도 크게 하락했다. 작년 1분기 61.6%, 작년 4분기에는 67.8%에 달했던 중국내 출하량은 올 1분기 55.3%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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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영향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로 확산돼 2분기에는 한국 기업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국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업체와 달리 미국과 유럽이 주력 시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더 불리하다는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중국 제조공장의 가동 중단 및 인력 수급 등 공급 차질 영향이 컸다”며 “2분기는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 및 소비자들의 지출, 소득 감소, 올림픽 연기에 따른 프로모션 축소 등에 따른 수요 영향이 글로벌 모든 시장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