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시청자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 콘텐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 삼성전자, 업계 최초 ‘TV 플러스’ 선봬…1년 새 채널 급증
삼성 스마트 TV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예능·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취향 따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를 제공한다. TV 플러스는 2015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가상 채널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 TV에서 앱을 이용해 주문형 비디오(VOD)를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주문형 비디오를 TV 채널처럼 돌려볼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고객 5명 중 1명이 TV 플러스를 사용하고 재방문율은 80%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TV 플러스는 별도의 가입절차나 앱 설치 없이 스마트 TV를 인터넷에 연결하기만 하면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가 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1개의 프로그램이 1개의 채널로 구성돼 있어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35개 채널(국내 기준)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TV 플러스의 서비스 지역과 채널을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특히, 최근 들어 TV 플러스 콘텐츠가 급격히 늘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9년 4월 TV 플러스의 채널 수는 208개였지만, 2020년 4월 518개로 훌쩍 뛰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TV 업계 리더로 2011년 처음으로 스마트 TV를 선보인 이래, 스마트 TV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며 “소비자들이 TV를 단순히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TV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TV 플러스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LG전자, ‘LG 채널’ 콘텐츠 강화 나서…국내 무료 채널 112개
LG전자도 ‘LG 채널’ 강화에 나섰다. LG 채널은 인터넷에 연결된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에서 별도 셋톱박스를 연결하지 않아도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1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에서 제공하는 LG 채널에 CJ ENM의 30개 채널을 새롭게 추가했다. OTT ‘웨이브’와 함께 제공해오던 82개 채널을 포함하면 LG 채널이 국내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채널은 모두 112개로 늘어났다.
LG전자는 최신 운영체제인 웹OS 5.0을 탑재한 2020년형 TV 신제품부터 신규 채널을 지원한다. 웹OS 3.5/4.0/4.5 버전을 탑재한 기존 제품의 사용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연내 추가로 무료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 LG전자, ‘LG 채널’ TV 무료 콘텐츠 제공 확대2020.05.14
- 코로나 반사이익?...잘 버틴 삼성 TV·가전2020.05.14
- [포토] 삼성 TV,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참가2020.05.14
- LG TV 신제품 19종 발표...가격 최대 30% 내려2020.05.14
사용자들의 반응도 꽤 긍정적이다. LG전자가 LG 채널에 웨이브를 처음 선보인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국내 고객이 LG채널에 접속하는 횟수는 3배 이상 증가했으며, LG 채널 전체 시청 시간도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LG전자는 해외에서도 LG 채널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OTT가 가장 보편화된 북미에서는 180여 개 방송 채널과 2천 편 이상의 영화 다시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유럽, 중남미 등 14개국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