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의 TV 세트 사업과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전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조2천300억원)보다 2.73% 증가한 6조4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조원으로 전년 동기(52조3천900억원) 대비 4.98% 늘었다.
CE 부문 영업이익은 5천억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치로 삼성전자 CE 부문은 영업이익 5천4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위생가전이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TV는 중국 기업들의 세트 생산 차질로 단기 반사 수혜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삼성전자 TV 매출 절반은 미국과 유럽에서 나올 만큼 이 지역은 주요한 수요처다. 대표적인 내구재인 가전은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2분기 전체 가전 시장의 수요 둔화에 삼성전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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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호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처음 시작은 중국 지역의 생산라인에 대한 우려였으나 이제는 미국, 유럽 등의 수요 부진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해외 고객의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어서 TV 시장 부진의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IBK 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CE사업부 매출액을 2019년 대비 10.7% 감소한 40조원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 대비 14.8% 감소한 규모이다. 또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0.3% 감소한 2조1천억원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