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 여건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고용한 인원이 80만명에 육박하며 고용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고용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LG전자였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84개사 직원 현황을 분석해 2일 발표했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고용인원은 79만1천144명으로, 이들 기업들이 2018년에 고용한 인원(78만4천271명) 대비 0.87%(6천873명) 증가했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직원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기업은 ▲LG전자로 전년 대비 2천412명이 증가했다. 10위 안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계열사가 나란히 두 곳씩 포함됐다.
LG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2천272명 증가) ▲삼성전자(2천246명 증가) ▲현대트랜시스(1천918명 증가) ▲LG화학(1천731명 증가) ▲삼성SDI(789명 증가) ▲현대자동차(630명 증가) ▲한국전력공사(542명 증가) ▲SK텔레콤(480명 증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명 증가)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같은 기간 직원수가 늘어난 기업은 53개사로, 줄어든 기업(31개사)보다 많았다.
조사대상 대기업 중 21개사(25%)가 1만명 이상을 고용 중인 가운데, 직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10만5천257명)였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7만32명) ▲LG전자(4만110명) ▲기아자동차(3만5천675 명) ▲SK하이닉스(2만8천244명) ▲LG디스플레이(2만6천665명) ▲이마트(2만5천779명) ▲롯데쇼핑(2만5천298명) ▲케이티(2만3천372명) ▲한국전력공사(2만3천137명) 등이 10위권을 이뤘다.
100대 기업이 속한 그룹(대규모기업집단)별로 묶어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16만7천417명으로 1위였고 ▲현대차그룹(14만8천45명) ▲LG그룹(11만1천488명) ▲SK그룹(4만5천547명) ▲롯데그룹(3만6천897명) ▲신세계그룹(2만8천542명) ▲포스코그룹(2만5천95명) 등의 순이었다.
성별에 따른 직원 비율을 살펴보면, 남녀 전체 직원수를 개별 공개한 47개사 중 남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온시스템(96.7%)이었으며, ▲현대제철(96.5%) ▲기아자동차(96.3%) ▲고려아연(96.3%) ▲대우조선해양(95.9%)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경우, 남성 비율이 95%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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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은 ▲신세계(69%) ▲이마트(63.2%) ▲아시아나항공(52.7%) ▲호텔롯데(44.8%) ▲SK하이닉스(3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중 남성 비율이 전체 직원의 50% 이상인 기업은 93.6%(44개사)였으며, 90%를 넘는 ‘슈퍼 남초 기업’도 36.2%(17개사)에 달했다. 반면, 여성 비율이 직원의 50% 이상인 기업은 3개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