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코로나19로 위기...英 정부에 'SOS'

"10억 파운드 대출 지원 요청"...전년 대비 매출 30% 급감

금융입력 :2020/05/25 09:24

인도 타타 모터스가 소유하고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국 정부와 자금 대출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BBC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최근 분기 매출이 30% 급감하면서, 10억파운드(약 1조5천억원) 이상의 대출 지원에 대해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올해 3월말까지 3개월 동안 차량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9%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재규어 랜드로버 대변인은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정부와 정기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요구한 대출금의 정확한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재규어 랜드로버가 20억파운드(약 3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은 기사와 연관이 없습니다.(사진=랜드로버)

그러나 재규어 랜드로버는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금융 지원 자격에 포함되지 않는다. 회사가 정부 대출을 상환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수준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3월 31일 1분기 실적을 보고하면서 36억파운드의 현금성 자산과 19억 파운드의 미상환 신용공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후 자금 사정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시설은 3월말부터 폐쇄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JLR이 시설 폐쇄 이후인 2분기에 감산이 지속될 경우 매달 10억파운드의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추산했다.

관련기사

재규어 랜드로버 산업전략부서 담당 대변인은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 분야 업체와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 역시 코로나19로 나온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고 재정 지원을 포함한 전례 없는 일련의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영국 정부의 일자리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영국서 재규어 랜드로버는 3만8천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