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홍채인식 기술 연구만 20년...4조 시장 노린다”

김유정 제이투씨 대표 “장거리 홍채인식기 개발 중”

인터넷입력 :2020/05/24 10:55    수정: 2020/05/24 11:18

제이투씨는 홍채 인식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홍채인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현재 이 회사는 홍채인식 기술과 관련해 국내외 1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유정 대표㊿는 20년 가까이 홍채 인식 기술을 연구한 홍채 인식 기술 개발 전문가다. 10여 년 간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업계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제이투씨를 창업하며 생체 인식 보안 솔루션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대표는 20대 초반 렌즈 연마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홍채 인식 기술의 핵심이 되는 '광학 광로 설계' 기술을 배웠다. 그 과정에서 홍채 인식에 매료돼 지금까지 한 분야에서 관련 기술을 활발하게 연구를 하고 있다.

김유정 제이투씨 대표

"생체 인식 보안 기술의 정점은 홍채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어요. 지문의 경우,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특징점이 40개 정도, 얼굴은 80개 정도 분포되어 있어요. 이에 반해 홍채는 한쪽 눈에만 256개가 있죠. 현재 전 세계 77억 명이 살고 있는 지구가 7개 있어도 동일한 홍채를 가진 사람이 나오기란 극히 드물죠."

제이투씨는 시장에 홍채 알고리즘은 개발돼 있지만, 홍채를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인식률 높은 하드웨어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하드웨어가 있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래서 정확한 홍채 이미지 촬영해 인식률을 높이는 데 핵심 광학 부품인 '카메라 모듈'과 '적외선(IR) LED 모듈'을 자체 개발했다. 적외선 LED는 적은 전류로 2배 더 강한 광량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250 픽셀로 30cm 거리에서도 홍채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단말기가 인식한 홍채 정보를 빠르게 분석 알고리즘으로 전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도 갖췄다.

"홍채 인식 보안 시장분석을 통해 광학 부품이 홍채인식 단말기 성능의 70%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하면서 인식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었어요."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 광학 모듈을 출품하기도 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에도 선정돼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구 중인 장거리 홍채인식기가 개발되면 공항, 터미널, 지하철 개찰구 등에서 멈추지 않고도 홍채를 인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시장 크기는 매년 13.2%씩 성장하고 있고 2024년은 4조 원에 달하는 경쟁력 시장입니다. 내년부터는 매년 15%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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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법인 설립 준비에 들어갔고 현지 회사와 협업을 통해 홍채 인식 장비 공동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해외 진출 목표에 맞춰 '카페24' 솔루션으로 영문 사이트를 구축해 자체 개발한 홍채 인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오랜 시간 홍채 인식 시장을 바라보고 연구하고 있는 만큼 고객 니즈에 맞는 기술과 제품으로 홍채 인식 규격을 결정짓는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