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생체인식 기술을 포함한 다중 인증(Multi Factor Authentication) 시장 규모는 현재 6조원에서 2025년 25조원 규모로 연평균 26% 성장률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이중 생체 정보를 활용한 하드웨어 시큐리티 시장은 5조원 규모로 성장 중이죠."
'옥타코'를 이끌고 있는 유미영 대표㊲는 지문, 홍채, 안면인식 등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보안 솔루션 기술은 지속 성장과 함께 한층 보편화되고 다방면의 분야에 걸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국가보안시설을 비롯해 공항, 항만 등과 같은 물리보안 시장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생체 인식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소규모 상점부터 개인까지 생체 인식장치를 쉽게 접하고 있다. 스마트폰 잠금 화면 솔루션에서 시작된 이 기술이 금융, 정부 서비스, 전자서명 등을 넘어 오프라인 솔루션과 빠르게 연동하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유 대표는 물리보안 업체에서 연구원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장 감각을 익혔다. 당시 국내 물리 보안 제품의 품질, 디자인 등 뛰어났지만 중국의 저가 정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목도했다. 이후 고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2016년 옥타코를 설립했다.
유 대표는 생체 정보를 활용한 온라인 인증 분야에 주목했다.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 생활이 가능하도록 생체 인식 기술과 하드웨어 기반 고 보장성 암호화 기술을 융합한 하드웨어 시큐리티 키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켰다. PC 환경을 고려한 사용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 방식을 만들고자 했다며 창업 당시를 소회했다.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사업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했어요. 생체 정보 한 번으로 웹 환경의 많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개발한 제품이 '이지핑거'입니다."
'이지핑거2'는 공개 키 암호화 방식,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생체인식 기술을 융합해 구현한 지문 인식 보안 장치다. 유 대표의 언급에 따르면 이 제품은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디지털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가장 높은 등급인 'AAL3(Assurance Authentication Level 3)'를 충족한다.
"이 제품은 PC 환경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인증 기준을 제시하는 '파이도2(FIDO, Fast IDentity Online)'와 '윈도우 헬로(Window Hello)' 인증을 전 세계 최초로 동시에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신속한 온라인 인증'을 뜻하는 파이도는 온라인 환경에서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개인 인증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또 윈도우 헬로 인증을 통해 윈도우 최신 버전을 이용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인증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PC 로그인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2차 인증에 사용할 수 있다.
"지문 터치 한 번으로 수백 가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인증할 수 있어 패스워드를 대체할 수 있는 인증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해요. 향후 의료 서비스, 출입 통제, 결제 서비스 등 많은 인증 분야에서 간편하고 안전한 사용자 중심의 인증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대형 보험사 중 한 곳에서 국내 최초로 내부 직원 인증 시 2차 인증 과정 없이 1차 인증으로 이지핑거2를 도입했다. 서비스 전이지만 정보 보안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운전자 탑승 전 음주측정 개인 인증 솔루션도 적용했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매월 20~30% 수준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유 대표는 말을 이었다.
이 회사는 공신력 있는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정부 및 금융기관과의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카드, 키링, 반지 형태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관련기사
- [eCEO] 장태원 빅워크 대표 “걸음으로 세상 바꿔요”2020.04.19
- [eCEO] “스마트폰서 국제회의 통역, 해외관광 안내 받으세요”2020.04.19
- [eCEO] “취미용품·재고상품 쌓아두지 말고 보관하세요”2020.04.19
- [eCEO] “투명한 식자재 유통, ‘오더히어로’ 쓰세요”2020.04.19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영국 보안회사와 총판 계약을 맺고 이지핑거를 유럽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카페24' 솔루션으로 영문 사이트도 구축해 옥타코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있다. 향후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화를 준비하고 있다.
"사용자 중심의 강력한 인증 솔루션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인증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