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이 최근 반도체를 둘러싸고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이 반도체 굴기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C 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제조2025' 정책으로 2025년에 반도체 자급률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달성률은 3분의 1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중국 내수에서 반도체 생산량 증가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IC 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IC 시장규모는 1천250억달러(약 155조4천487억원)로, 이 중 중국에 위치한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비중은 15.7%(195억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2014년(15.1%) 대비 0.8%포인트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2024년에는 올해 대비 5%포인트 증가한 20.7%(4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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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 인사이츠는 중국의 YMTC나 CXMT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지만, 기술 격차 탓에 앞으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대한 생산의존도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C 인사이츠 측은 "중국은 메모리 제조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특허 분쟁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향후 10년 동안 중국 내 메모리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또 비메모리는 중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