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美 반도체 제재, 세계 신뢰기초 파괴"

전 직원 결속 다져…"도리 맞으면 많은 이 도울 것" 강조

홈&모바일입력 :2020/05/19 08:28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맞아 내부 결속을 다졌다. 미국의 제재를 장기적인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역경 극복을 주문했다.

궈핑 순환 화웨이 회장은 18일 자체 커뮤니티 홈페이지에 게재한 '전 직원을 향한 서신'을 통해 "미국의 압박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라며 "화웨이도 장기적으로 역경에서 살아남아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궈 회장은 미국 정부위 제재가 강화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화웨이의 선진성에 타격을 주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의 행위는 가장 기본적인 공정 원칙을 위배하며,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쇼크를 줄뿐 아니라 전 세계 산업 협력의 신뢰 기초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의 조치가 불공정하고 세계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 (사진=화웨이)

궈 회장은 또 "이같은 규제는 예상됐던 일"이라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인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화웨이는 장기적으로 역경 속에서 생존하고 발전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역시 장기전이 될 것이란 중국 산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화웨이도 업무와 실적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궈 회장은 "회사는 최근 이 일에 대해 전면적인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화웨이의 사업이 상당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하지만 직원을 향해 자신감을 주문했다.

관련기사

궈 회장은 "이렇듯 어려운 시기를 맞아 전 직원이 더욱 자신감을 공고히해야 한다"며 "자신의 업무에 충실히 임하면서 회사의 난관을 함께 넘어서자"고 전했다.

또 '도리에 맞으면 많은 이가 돕는다'는 뜻의 '득도다조(得道多助)'란 사자성어를 언급하면서 "고객을 중심에 놓고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 소비자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